[스몰캡 일감돋보기] 풍산그룹, 사업지주사의 문어발 내부거래
[스몰캡 일감돋보기] 풍산그룹, 사업지주사의 문어발 내부거래
  • 하성호
  • 승인 2019.01.11 09:0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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풍산그룹은 계열사 간의 내부거래 매출은 적지만 지주사가 벌어들이는 매출 다수가 계열사에서 발생하는 특이한 구조다.

풍산그룹은 풍산홀딩스를 지주사로 국내외 총 19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. 주목할 점은 지주사 풍산홀딩스의 매출이 지분 이익보다 사업 이익에 기반한다는 사실이다.

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풍산홀딩스는 지난해 3분기 기준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지분 32.5%를 보유한 최대주주다. 그외 친인척들의 지분은 1~3% 수준으로, 주력 계열사 대부분이 풍산홀딩스를 통한 류 회장의 지배하에 있다.

2008년 지주회사로 전환한 풍산홀딩스는 2017년 117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. 이 중 특수관계자들과의 내부거래 비중은 83.10%에 달한다. 2014년 89.47%까지 올랐던 내부거래 비중은 이듬해인 2015년 70%대로 낮아졌지만 그 후로 다시 증가 추세다.

2008년 풍산산업의 제조 부문을 사업부문으로 흡수한 풍산홀딩스는 지주사업과 함께 공구와 기계부품, 장비 및 포장재 등을 제조·판매하고 있다. 2017년 매출 1178억 원 중 제품·상품·용역으로 올린 매출 비중이 약 88%일 만큼 사업회사로서 얻는 수익이 절대적이다. 용역 사업 중에는 지주사로서의 매출도 있지만 풍산홀딩스 측에 따르면 이는 72억 원 수준으로, 전체 용역 매출(558억 원) 대비 그리 크지 않다.

현재 방산산업 등을 진행하는 계열사 ㈜풍산과 비철금속 소재 및 방산 부품 임가공 계약을 체결하거나, 풍산특수금속과 스테인리스 소재의 제조 판매, 동합금 소재 생산 판매 등을 통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. 계열사들 사업에 필요한 제품과 방산 용역 등을 사업지주사가 도맡아 하는 방식이다.

㈜풍산과 풍산특수금속 등의 계열사는 10%대의 내부거래 비중을 보이는 가운데, 풍산에프앤에스의 경우 비교적 높은 편이다. 2015년 18.96%였던 내부거래 비중은 2년 새 두 배 이상 올라 2017년엔 37.50%까지 늘었다.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19억 원에서 33억 원으로 올랐다. 풍산에프앤에스는 초정밀 기계부품 제조 판매를 담당하는 계열사로, ㈜풍산이 지분 100%를 소유하고 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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